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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유치하고, FIFA집행위원 뽑히고”

입력 | 2014-10-28 03:00:00

정몽규 회장 축구외교 본격 시동




‘여자 월드컵 유치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으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사진)이 축구 외교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 회장은 27일 FIFA 집행위원 출마를 공식화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축구협회장들에게 공문을 발송했다. 정 회장은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각 협회장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협력을 통해 아시아 축구의 성장을 계속적으로 이뤄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FIFA 집행위원직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며 지원을 부탁했다. 아시아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 쿼터는 총 4장. AFC 회장이 FIFA 부회장으로서 1장을 자동 배정받고 나머지 3장의 주인은 내년 4월 말 AFC 총회에서 결정된다.

정 회장은 30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 2018년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및 2019년 여자 성인월드컵 개최 협약서와 비드북을 제출한다. 4월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뒤 정부와 협의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든 것이다. FIFA는 여자 20세 이하 월드컵과 성인월드컵을 묶어서 개최지를 선정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7년 17세 이하 남자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은 이미 2017년 남자 20세 이하 월드컵을 유치했다. 여자 20세 이하 월드컵과 여자 성인월드컵까지 유치하면 FIFA 남녀 메이저 대회를 모두 개최하게 된다. 특히 각국이 투자에 소극적인 여자 축구에 한국이 큰 관심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 월드컵 개최지가 209개 회원국 총회에서 결정되는 것과 달리 여자 월드컵 개최지는 내년 3월 25명의 FIFA 집행위원 투표로 결정된다. 한국과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치 경쟁을 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