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발목 관절 중점 치료 연세건우병원(구 연세견우병원)
박의현 연세건우병원(구 연세견우병원) 원장이 발바닥 뼈 모형을 들고 환자에게 갈매기골절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세건우병원(구 연세견우병원) 제공
무지외반증, ‘갈매기절골술’… 30분 수술, 다음날 퇴원
서 씨를 진찰한 연세건우병원(구 연세견우병원) 박의현 원장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무지외반증이 심각한 상태라 신발만 바꿔서는 증상이 좋아지긴 힘들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발가락 뼈 모양을 바로 잡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발바닥이 찌릿찌릿한 증상은 발바닥 뒤쪽의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이 때엔 체외충격파 치료가 좋다”고 말했다.
갈매기절골술을 진행할 때 발목 아래만 부분 마취해 20∼30분 만에 수술을 끝낸다. 퇴원도 빠르다. 다른 병원에서는 3∼5일 입원하지만 연세건우병원(구 연세견우병원)에서는 환자가 수술 다음날 퇴원한다. 병원은 발 수술만도 1만 사례가 넘을 정도로 풍부한 임상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서 씨는 “무지외반증 수술 후 다시 하이힐을 신을 정도로 좋아졌지만 소중한 발을 위해 1주일에 한두 번만 신기로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남아 있던 발바닥 통증은 체외충격파 시술로 치료 중이다. 서 씨는 “1주일 간격으로 두 번 받았더니 통증이 85% 이상 사라졌다”고 만족해했다. 족저근막염 환자 3명 중 1명은 40∼50대 여성으로, 이는 폐경 후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여성호르몬이 줄면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져 작은 충격에도 족저근막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간단한 시술 같지만 근막이 두꺼워진 정도나 염증이 퍼진 상태, 통증의 강도 등에 따라 체외충격파의 세기, 시행 간격을 조절해야 된다. 같은 시술을 받아도 통증 경감 효과가 달라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연세건우병원(구 연세견우병원)은 고에너지, 저에너지, 방사형 등 여러 종류의 체외충격파 기기를 갖추고 있어 맞춤 시술이 가능하다.
어깨통증, 프리미엄 초음파만으로 정밀진단 가능
이제 서 씨에게 남은 것은 어깨통증. 연세건우병원(구 연세견우병원)에서 어깨관절 분야를 맡고 있는 문홍교 원장의 초음파진단 결과 회전근개파열로 나타났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어깨관절을 대개 초음파만으로 진단한다. 초음파기기는 자기공명영상(MRI)과는 달리 힘줄의 움직임을 보면서 진단할 수 있으며 정밀도도 높아 어깨 통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문 원장은 “풍부한 임상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비싼 검사로 환자에게 부담을 주는 과잉진료를 지양하고 꼭 필요한 적정진료만을 추구하는 병원의 진료철학과도 통한다”고 전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네 가닥의 힘줄로 처음에는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염증이 생기다가 심해지면 파열로 이어진다. 마흔을 지나면서 힘줄도 탄력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진다. 문홍교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을 오래 방치하면 파열 범위와 깊이가 점점 커지고 찢어진 힘줄이 말려들어 봉합이 까다롭다”며 “또 재파열 가능성도 커지므로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7월 서울 지하철 서울대입구역 부근에 개원한 연세건우병원(구 연세견우병원)은 약 2600m²(800평) 규모에 50병상, 4개의 수술실을 갖추고 있다. 발 및 발목 수술을 1만 차례 이상 집도한 박의현 원장과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의 권위자 문홍교 원장 등을 포함해 무릎, 척추분야 베테랑 의료진 6명이 포진해 있다. 연세건우병원(구 연세견우병원)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비싼 MRI 대신 초음파로 진단하고 있으며, 반값 척추 시술을 하는 등 환자들에게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