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Healthy&Beauty]“무조건 과잉치료 권하지 않아… 양심과 정직한 맞춤 치료”

입력 | 2014-10-29 03:00:00

강남초이스병원 ‘척추 치료’




최근 한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이 일부 척추 병원들의 비윤리적인 진료 실태를 파해쳐 소비자들의 분노를 샀다.

해당 병원은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을 광고로 내세워 환자들을 현혹시켰다. 겉으로는 ‘간단한 시술만으로 부작용 없이 완치가 가능하다’고 광고했지만 장기간 후유증을 앓는 환자들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쓰다 보니 박리다매 형태로 환자에게 무리한 시술을 강요하기도 했다.

비수술적 치료 만능주의 경계해야

예를 들면 추간판탈출증(디스크) 초기의 협착 증상은 간단한 신경치료와 약물 및 운동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병원들은 ‘비수술적 치료’를 권했다. 꼬리뼈신경성형술, 레이저내시경, 고주파열치료술 등은 시술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상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척추는 민감한 부위라 시술 뒤 합병증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전문적인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과잉진료 없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권하는 병원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일부 병원들의 비윤리적인 행태가 보도될 때마다 환자들은 걱정이 앞선다. 디스크는 현대인 누구에게나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면서 회사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해 일하거나 취미생활을 할 때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하면 어느새 허리와 골반, 어깨 등에 만성 통증이 나타난다. 머리가 아프거나 목이 뻐근한 증상도 생긴다. 최근엔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고정된 자세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일이 더욱 잦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중요한 것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질환을 방치하면 허리와 목 디스크 질환이 점점 진행돼 통증이 심해진다. 사실 디스크 질환은 값비싼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꼭 호전되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증상의 일시적인 호전만 가져올 수 있는 침 치료, 추나 요법, 교정 치료, 약물 치료, 신경 성형술 등만 하다 보면 결국 허리 및 목 디스크 질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개별 환자별로 맞춤형 척추치료를 추구하고 있는 강남초이스병원의 조성태 원장. 강남초이스병원 제공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

강남초이스병원의 특징은 환자의 증상과 질환에 따라 척추 전문의가 첨단 장비로 정확하게 진단하며 치료하는 것이다.

환자가 초기 및 중기 디스크 질환으로 진단될 경우에는 아픈 부위에 간단히 신경 주사를 놓아 치료한다. 이후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환자의 질환, 나이, 증상에 따라 맞춤형 진료를 실시한다. 특히 가격이 비싼 꼬리뼈신경성형술 대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신경 치료술을 주로 해왔다.

증상이 심하거나 말기 디스크 질환으로 진단되면 탈출된 추간판을 작은 특수 내시경을 이용해 제자리로 밀어넣는 ‘고주파 디스크 치료술’을 10여 분간 시행한다. 이 치료술은 강남초이스병원의 대표적인 디스크 치료법이다. 또 치료시 사용하는 내시경은 기존 고주파 열 치료나 수핵 감압술에 사용되는 것에 비해 지름이 절반이하로 작다.

수술이 두렵거나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노인 환자는 경막외 내시경 레이저 시술을 선호한다. 이 시술은 환부에 국소 마취를 한 뒤 1.5mm 굵기의 내시경을 집어넣어 직접 아픈 부위를 들여다보면서 치료를 할 수 있다. 내시경에 달린 특수 기기들로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돌출된 디스크 부위에 직접 레이저를 쏘아 염증 부위를 제거한다. 신경근 유착을 없애고 디스크의 크기도 줄여준다.

내시경 시술은 정확도가 높다. 작은 염증 부위도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약물도 환부에 가장 근접한 부위에 투입하기 때문에 약효를 빠르게 볼 수 있다. 특히 첨단 컴퓨터 장비를 이용한 무중력 감압 치료는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치료는 디스크 내 압력을 감소시켜 손상되거나 퇴행된 디스크를 정상으로 회복시킨다.

운동요법 적극 권장

수술이나 비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될 경우엔 운동치료 요법을 쓰기도 한다. 병원에는 12명의 전문 도수치료사가 있다. 치료사들은 손으로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해주면서 잘못 자리 잡은 척추 관절과 뼈를 부드럽게 눌러주면서 척추뼈를 바로잡는다. 이를 통해 눌린 신경 압박을 줄이고, 통증을 없앤다.

1 대 4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척추 전문 의사, 도수치료사, 운동치료사, 물리치료사 등 4명이 환자를 전담하는 ‘통합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조성태 강남초이스병원 병원장은 “연예인과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환자들을 상대로 상업화된 진료를 하는 병원들이 많아져 안타깝다”며 “시술이 꼭 필요하다면 질환, 나이, 증상에 따라 개별적 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