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 살리는 산학협력]
국내 최초로 호텔 관광 관련 학과를 개설하기도 했던 세종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새로운 변신을 시작했다. 그래핀을 포함한 나노신소재공학 분야와 바이오융합공학과 등 이공계를 집중 육성했고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04년엔 원천기술을 개발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산학협력단을 설립해 각종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10년 뒤, 그 결과는 여러 분야에서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연구로 인한 경제적 성과도 가시적이다. 세종대는 2011년부터 3년간 얻은 기술이전 수입이 약 22억 원으로 전체대학 중 5위(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에 오르는 등 산학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외 특허 출원도 444건에 달한다. 연구 주제를 선정할 때부터 연구 분야별로 21개의 연구회가 머리를 맞대 수요가 있는 연구에 집중한 게 들어맞았다. 이내성 산학협력단장은 “기술 트렌드에 맞는 연구주제를 찾아 산학협력단 차원에서 교수들과 기술이전 및 특허 출원에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 연구자 권리 보장 등은 2011년 산학협력단 내에 설치된 기술이전 전담조직이 담당한다. 특허 및 기술이전 업무를 담당하는 동시에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심화발굴회의를 통해 보유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외부 전문가에게 검증받게 도와주고 이에 관심을 갖는 기업에 적극 홍보하고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예비창업자 혹은 창업 초창기 기업인에겐 산학협력단 산하 벤처창업보육센터가 도움을 준다. 2010년 설립된 벤처창업보육센터는 예비창업자에게 사업공간은 물론이고 경영 및 자금 지원 컨설팅·마케팅 지원을 제공해 안정적인 창업을 돕고 창업 성공률을 높인다. 디지털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 특화됐고 총 19개 청년 기업이 지원받고 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