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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영혼 없는 리액션'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사의 허풍이나 자랑에 공감하지 못하면서 "정말 대단하세요!", "억울하시겠어요!"라고 맞장구를 친다는 걸 말한다.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1175명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유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과도한 칭찬이나 공감하는 척하는 '맞장구형'이 1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지시한 업무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확인하는 상사의 물음에 '거의 다 했습니다'라고 답하는 '임시방편형'(16.3%)이었다. 이 외에도 '진짜 회사 그만두고 만다'는 감정형(15.2%), '밥 한번 먹어야지' 등의 '빈말형'(10.6%)이 있었다.
거짓말은 주로 '개인적인 대화를 할 때'(20.5%) 많이 한다. 하지만, '업무 관련 이야기를 할 때'(16.7%), '상사가 업무 등 지시할 때'(16.4%) 등의 상황에서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로는 '대화에 장단을 맞추기 위해서'가 30.7%(복수 응답)로 첫 번째로 꼽혔다. '딱히 할 말이 없어서'(20.9%)도 그 다음으로 많았다.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기 위해서'(19.5%),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18.1%) 등도 있었다.
직장인이 거짓말을 하는 대상은 주로 '상사'(57%)나 '비슷한 직급 동료'(23%)였으며, 절반 이상인 53.5%는 '하루 중 필요하면 거짓말을 1~2번은 한다'고 답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