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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률 세계 최저 수준, 요즘 누가 저금하나?

입력 | 2014-10-28 16:43:00

저축률 세계 최저 수준(출처= 동아일보DB)


한국은행은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이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축률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란 입장이다.

28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은 4.5%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3.4%보다 1.1% 상승한 수치지만 일시적으로 상승한 수치다. 가계저축률이 5%를 넘은 경우는 지난 14년간 2004년(8.4%), 2005년(6.5%) 단 두차례에 그쳤다.

이 수치는 세계 최저 수준으로 9~13%에 달하는 유럽주요 국가를 논외로 하더라도 저축 안하기로 유명한 미국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국민의 저축률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에는 정책 부재가 크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한다.  

우선 정부의 일관된 저금리 기조는 부의 증식 수단으로서의 저축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1990년대 연 10%에 육박했던 실질금리는 2012년 1.57%까지 하락했다. 올해엔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이자소득세, 물가를 감안하면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축으로는 재테크를 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전세가 급등으로 인한 주택담보대출의 확대 양산도 주요원인이다. 지난 2002년 465조에 불과했던 가계부채는 이미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이에 가계부채의 급증으로 가계 이자부담이 크게 늘면서 저축할 여력이 감소했다. 즉, 저축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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