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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정의 은인, 쿠리하라를 위하여”

입력 | 2014-10-29 06:40:00


은퇴 후 한국에 와 경정 노하우 전수
29∼30일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개최

‘한국경정의 큰 스승을 위하여!’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9, 30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을 개최한다. 1년에 일곱 번의 빅매치가 열리지만 그 중 쿠리하라배는 선수들이 가장 애착을 갖는 경주다. 쿠리하라배가 갖는 남다른 상징성 때문이다.

쿠리하라 코이치로(66·사진)는 2002년 출범한 한국경정의 은인이다. 그는 일본경정 선수시절 통산상금이 110억원에 이를 만큼 초특급 스타였다. 1999년 31년간의 선수인생을 접고 은퇴한 이후 경정중계채널(JLC) 해설자로 활동하던 중 일본 경정업계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국으로 왔다. 2001년 8월 경정후보생 교관이 된 쿠리하라는 훈련용 모터보트가 없어 훈련에 어려움을 겪던 1기 후보생들을 위해 일본에서 사용하던 모터 10기와 보트 7척을 사비로 구입해 들여오기도 했다. 1∼3기 후보생을 직접 지도했고, 경주운영, 심판, 장비, 판정, 시설까지 한국경정은 그의 ‘자문’을 받지 않은 분야가 없다. 특히 선수들에게 경정선수로서의 마음가짐과 노하우 등을 성심껏 지도해 ‘영원한 스승’으로 불린다.

그런 공헌을 기려 제정한 대상경주가 쿠리하라배다. 매년 10월 대한해협을 넘어 오는 스승을 만나기 위해 경정선수들은 전원이 집합한다. 쿠리하라 역시 선수나 경정 직원들의 경조사 참석을 위해 어김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번 대회는 24회차부터 36회차까지 평균득점 상위 18명이 출전, 29일 예선전을 거쳐 상위 6명이 30일 한 판 승부(14경주)를 펼친다. 시상식은 결승전 종료 후 경정장 야외 관람석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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