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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기필코 국수자리에…”

입력 | 2014-10-29 03:00:00

도전자 결정전서 고배 들었던 박영훈-김지석-박정환 ‘절치부심’
신예 박민규-신진서도 호시탐탐




박영훈 9단(29), 김지석 9단(25), 박정환 9단(21). 모두 쟁쟁한 실력자들로 수차례 타이틀을 따낸 강자들이다. 하지만 국수 자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올해는 국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영훈은 후지쓰(富士通)배를 비롯해 세계대회에서만 3차례 타이틀을 따내는 등 모두 18차례 우승했다. 1985년 출생인 최철한, 원성진 9단과 함께 이른바 ‘황소 3총사’로, 그들 중 가장 먼저 빛을 발했다. 그러나 국수전에서는 본선에도 여라 차례 오르고 2006년에는 도전자결정전까지 갔으나 윤준상 4단에게 2-0으로 패해 꿈을 접어야 했다.

김지석은 어려서 기재를 인정받았으나 2009년에야 처음으로 우승했다. 지난해와 올해 GS칼텍스와 올레배에서 우승하는 등 물이 올랐다는 평. 그도 2010년 국수전 도전자결정전까지 갔으나 최철한 9단에게 2-1로 졌다.

박정환 9단은 후지쓰배 우승을 비롯해 1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1개월 연속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자. 지난해 국수전에서는 도전자결정전에서 이세돌 9단에게 2-0으로 지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처음 국수전 본선에 오른 신예 박민규 3단(20)과 신진서 2단(14)도 내심 국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박영훈과 김지석, 박민규는 일찌감치 4강에 올랐다.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공은 다음달 10일경에 열리는 박정환과 신진서의 8강전 대국에서 가려진다.

국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도전자결정전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야 조한승 국수(32)에게 5번기로 도전할 수 있다. 조 국수는 올해 4연패를 노리는 부드러운 기풍의 강자. 그를 넘어서야 비로소 국수(國手)로 불린다. 국수는 58기가 치러지는 동안 12명의 기사에게만 허용된 명예로운 호칭이다. 국수전은 기아자동차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45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