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작” 말듣고 헐값 경매 영국인, 감정했던 소더비 상대로 소송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랜슬럿 드와이츠 씨는 자신의 가문이 소장하던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의 작품(사진)을 2006년 소더비를 통해 4만2000파운드(약 7100만 원)에 팔았다.
소더비는 경매에 부칠 당시 이 그림이 카라바조의 작품 ‘카드사기꾼’을 위조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그림을 사들인 영국의 저명 예술 수집가인 데니스 마흔 경은 나중에 이 그림이 진품이라며 11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화가 난 드와이츠 씨는 최근 소더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더비 측은 “최고의 감정사들이 그림을 평가했다”며 위작이란 판단에 변함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화가인 카라바조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잘 표현한 화가로 17세기 유럽 회화의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다. 그가 남긴 작품은 현재 50여 점에 불과해 가치가 매우 높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