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자 매클렐런은 백악관의 대통령 헬스 트레이너로 임명됐다. 미국 언론에서 “탐스럽다”고 격찬하는 미셸의 팔뚝 알통과 오바마의 군살 없는 체격은 저절로 생긴 게 아니었다. ‘대통령 부인의 팔’ ‘21일 내에 미셸 오바마 팔 갖는 법’ 등 퍼스트레이디의 헬스 비결을 담은 DVD가 쏟아지고 매클렐런은 TV와 신문 인터뷰에도 얼굴을 내밀고 대통령 부부의 건강비법을 소개했다. 백악관에선 피트니스 및 영양과 관련한 대통령자문위원회도 맡고 백악관 참모들 체력도 가끔 돌본다.
▷그제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장은 윤전추 대통령제2부속실 행정관(34)에 대한 논란으로 들끓었다. 청와대에 대통령 전용 헬스시설이 있는지, 1억1400만 원어치 트레이닝 장비 구입대금이 대통령 헬스용품인지를 놓고도 공방이 오갔다. ‘별에서 온 그대’의 여배우 전지현의 헬스 트레이너로 유명한 윤전추는 젊은 나이에 부처 국장급인 청와대 3급으로 발탁돼 ‘공시족’을 비롯한 적잖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9급으로 시작했다면 32.9년, 행시에 합격해 5급으로 출발해도 21년 걸리는 고위직이 그 자리다. 업무가 홍보와 민원 처리라는 청와대 해명도 아예 안 하느니만 못했다.
최영해 논설위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