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지가 28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국제수지 자료에 따르면, 9월 관광 수입은 17억7000만 달러(약 1조865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나 늘어난 수치로, 월별 관광수입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관광 지출은 16억9000만 달러(약 1조7807억원)로 관광수지는 78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관광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6월 이후 28개월만이다.
그동안 계속 적자를 기록하던 관광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건 씀씀이가 커 ‘손 큰 관광객’으로 불리는 중국, 홍콩, 러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온 방한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이다. 9월 들어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가 17%나 증가한 것을 비롯해 홍콩(48%), 러시아(38%), 말레이시아(18%), 싱가포르(8%) 등 대부분 두 자릿수를 넘거나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관광수지를 보면 관광수입은 130억7000만 달러이고, 관광지출은 148억5000만 달러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