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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스토리] LG 김무관 코치, 꿈에 나온 박용택…함께 우승 꿈 이뤄보자

입력 | 2014-10-31 06:40:00

LG 김무관 코치. 스포츠동아DB


■ LG 김무관 코치가 박용택에게

LG 김무관(59·사진) 타격코치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격코치다. 기술적인 것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심리 또한 빠르게 잡아낸다. 플레이오프(PO)에 들어오면서 선수들을 불러놓고 강조한 3가지는 정규시즌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항상 기본을 강조한다. ▲욕심내지 않을 것 ▲ 결과에 두려움을 갖지 말 것 ▲ 그리고 차분하게 경기에 나설 것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단기전을 수차례 치러본 베테랑 코치답게 맥을 잡아줄 줄도 안다. 단기전은 ‘기 싸움’이기 때문에 ‘흐름’을 결코 놓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번트 상황에서는 번트를, 점수가 필요할 때는 안타나 희생타를 쳐주면 된다.

바늘을 찔러 안 아픈 선수들이 하나 없지만 김 코치가 꼽은 PO 3차전의 ‘키 플레이어’는 박용택(35)이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이름을 꺼냈다. 김 코치는 “지난 밤 꿈에 박용택이 나왔다”고 웃었다. 하지만 꿈 얘기를 캐묻자 극도로 사양하며 나중에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단 한 마디를 남겼다. “꿈마다 해석이 다르니까.” 징크스에 민감한 야구인이기에 쉽게 나올 수 있는 반응이었다.

박용택은 PO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1번타자로 활약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3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준PO와 PO에서도 3번타자로 활약했다. PO 1차전과 2차전 모두 2안타씩을 뽑으며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타율 0.444(9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김 코치는 3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용택이가 3번타자로서 중요한 연결고리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승부처에서 한방 해줄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박용택은 어느 누구보다 간절함을 안고 뛴다. 2002년 LG로 데뷔해 그해 한국시리즈를 밟았지만 오랜 시간 마지막 무대가 될 줄은 몰랐다. 작년 11년 만에 PO에 직행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올해는 새 ‘기적’을 위해 뛴다. 9위까지 처졌던 팀을 이끌고 4강행 막차를 탔고, 이젠 개인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고 있다. 김 코치의 바람은 박용택의 바람이기도 하다.

잠실|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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