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에코모드땐 정숙… 스포츠모드땐 거친 숨 하이브리드 연비, 페달 밟는 습관따라 들쑥날쑥
고급형인 NX300h 이그제큐티브 모델을 타고 이달 초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송도 국제어린이도서관을 오가는 97km 구간을 운전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시동 버튼을 눌러도 엔진 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이 차량을 타고 뻥 뚫린 고속도로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자 시속 150km까지는 시원스럽게 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이 구간을 넘어서니 다소 힘에 부치는 느낌도 들었다.
취향에 따라 노멀과 스포츠, 에코 모드 중 하나의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노멀과 에코에서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이 돋보였다면 스포츠 모드에서는 다소 엔진의 거친 느낌도 들었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콤팩트 SUV답게 엔진을 세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운전자의 페달을 밟는 습관에 따라 연비가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의 ES300h의 공인 연비가 L당 16km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장착한 NX300h의 가격은 수프림 모델이 5680만 원, 이그제큐티브 모델은 6380만 원이다.
인천=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