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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실적 현대重 노조 “7일 부분파업”

입력 | 2014-11-01 03:00:00

사측 임시주총-이사회 개최… 최길선-권오갑 각자 대표 선임




현대중공업이 2조 원 가까운 사상 최악의 분기 영업손실을 낸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1월 7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1994년 6월 총파업 이후 20년 만의 파업이다. 노조는 3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쟁 지침을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달 24∼30일 집중교섭 기간에 사측이 만족스러운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다만 다음 주에도 사측과 교섭을 계속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부분파업 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우리도 회사가 힘들고 어렵다는 걸 알지만 회사가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으니 노조는 지금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 노사는 임금 인상안을 놓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 인상, 성과급 250% 이상 추가, 호봉 승급분 2만3000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 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 원 등을 제시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0월 30일 1조9346억 원의 3분기 영업손실을 공시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전날보다 800원 떨어진 9만9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