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윤경이 2일 용인 레이크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KLPGA 투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KLPGA 서울경제레이디스 클래식 7언더파 우승
연장접전 명승부…“상대가 김효주라 부담됐다”
허윤경(24·SBI)이 ‘무적’ 김효주(19·롯데)를 꺾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허윤경은 2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힐스 골프장 루비·다이아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김효주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우승했다. 5월 E1 채리티 클래식 이후 5개월 만의 우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선두권이 오버파로 무너지는 사이 공동 10위로 출발한 허윤경은 2타를 줄이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공동선두로 가장 먼저 경기를 끝낸 허윤경은 김효주가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효주의 2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3번째 샷은 핀 뒤를 지나갔다. 파 퍼트마저 빗나갔다. 허윤경은 그린 옆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 2m를 지나쳤지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허윤경은 “연장전 상대가 김효주였기에 부담이 됐다. 연장전이지만 첫 번째 홀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부담을 떨쳐내려고 노력했다”며 “상금랭킹을 2위까지 올리고 싶다. 2위를 하면 내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초대받을 수 있다. 현재 5위인데 남은 2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인왕 랭킹 1위 백규정은 3위, 2위 고진영은 박신영(20·대방건설), 김지현(23·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상금 5740만원을 추가해 시즌 총상금 11억9766만원으로 12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용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