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고덕-가양-신정-화곡동 등 기존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 확산
신규 분양 본보기집 방문객 북적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

1, 2일 이틀 동안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본보기집에는 약 800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위례신도시와 비슷한 분양가에 ‘범강남권’이라는 장점을 등에 업은 대안 단지로 떠오르면서 지난달 초 대비 방문객 수가 20%가량 늘었다.
기존 아파트들도 후광효과를 보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마곡지구 인근 주요 주거지역의 매매가는 대체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위례신도시 인근인 송파구 방이동의 아파트 매매가는 3.3m²당 1987만 원에서 2053만 원으로 상반기(6월 말 기준) 대비 3.32% 올랐다. 고덕동 역시 같은 기간 매매가가 3.3m²당 2303만 원에서 2360만 원으로 2.44% 올랐다.
마곡지구도 인근 지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은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가 6월 말 대비 2.37%, 양천구 신정동은 3.31% 오르는 등 같은 기간 서울 평균 매매가 상승률(1.69%)을 웃돌았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위례신도시 인근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고덕동에서 분양 중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가 대표적인 ‘후광 단지’로 꼽힌다. 이 아파트는 지상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 동에 걸쳐 전용면적 59∼192m², 총 3658채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10∼20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마곡지구 일대에서는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가 수혜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마곡지구와 직선거리로 1km 떨어진 이 단지는 현재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 동에 걸쳐 전용면적 59∼152m² 2603채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이 이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분양에 나서는 ‘당산역 롯데캐슬’도 마곡지구배후 거주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2개 동에 걸쳐 전용 84m², 총 198채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06채를 일반분양한다. 주변에 지하철 2, 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과 2,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이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