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사정 쌀롱’ 故 신해철. 사진 = JTBC ‘속사정 쌀롱’ 화면 촬영
‘속사정 쌀롱’ 故 신해철 “최악의 절망에 안빠지게 하는 것이 복지”
‘속사정 쌀롱’ 故 신해철
‘속사정쌀롱’에서 故 신해철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신해철은 청년 취업에 대해 언급하며 백수 생활을 하는 청년들을 응원했다. 신해철은 “직장이 없다고 난리를 치면서도 힘든 일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다”며 “하지만 그걸 정신력 문제로만 취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다른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상태에서 비전을 세우는 것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흘리는 땀은 다르다”며 “운전하다가 기름이 떨어졌을 때, 보험사에서 최소한 주유소까지 향하는 기름을 넣어주는, 최악의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복지다”고 말했다.
또 “환경적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백수를 일방적으로 비난할 순 없다”고 실업 상태에 있는 청년들을 응원했다.
신해철은 “내가 아무런 수입 없이 가족들에게 민폐만 끼치면서 곡 작업만 한다고 가정하자. 그럼 나부터 힘들고, 죽을 것 같을 것”이라며 “뭐라도 일을 하면 생계에 도움이 될 것은 같은데 차마 작업실에서 발을 떼지 못하는 것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까봐 그런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 신해철은 지난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속사정 쌀롱’ 故 신해철. 사진 = JTBC ‘속사정 쌀롱’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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