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매터, 빵을 든 소년, 2013
프랑스의 휴머니스트 사진작가로 유명한 윌리 로니스의 대표작인 ‘어린 파리지앵’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조던 매터는 ‘어린 파리지앵’에서 영감을 얻게 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뉴욕이나 유럽 여러 도시의 식당, 빵집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거장의 작품을 다시 만든다는 생각은 우리 모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고 데릭 던은 이러한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인생은 행복인 동시에 슬픔이에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난 아내가 나보다 일찍 죽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어요. 당연히 나이가 더 많은 내가 먼저 죽을 줄 알았죠. 하지만 아내는 알츠하이머병으로 1992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인생은 참으로 알 수 없어요.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될 수 있는 한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 사진 속 무용수는 천진한 웃음과 멋진 점프 동작으로 아름다운 단풍과 빵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건만 그 소박한 꿈을 실천하는 일이 왜 이리도 어려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