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대학을 졸업한지 2년이 돼가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 면접은커녕 서류심사에서 떨어지기 일쑤였다. 자신감을 잃어가던 박 씨는 점점 무기력해졌다. 이제는 원하던 공고가 나와도 서류를 내는 것조차 귀찮아졌다.
'무기력증'은 박 씨와 같은 취준생에게 나타나기 쉽다. 구직자 10명 중 5명은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무기력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로 인한 구체적인 질환(복수응답)에는 '무기력증(54.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우울증(48.9%), △답답증·화병(32.4%), △불면증 등 수면장애(30.7%), △대인기피증(30%), △소화불량·배탈(23.6%), △두통·어지러움(21.5%) 등의 순이었다.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복수응답)에는 '해결되지 않는 취업 스트레스(80.8%)'가 1위로 조사됐다. 또 △개선되지 않는 취업환경(50.9%), △운동량 부족(28.7%), △주변의 부담스러운 기대(25.2%), △야행성 생활패턴(22%), △불규칙한 식습관(20.3%) 등이 요인으로 지목됐다.
구직자의 76.6%는 증상 완화를 위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52%),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39%), △취미활동(29.5%), △충분한 수면(28.7%), △규칙적인 생활 패턴(17.4%),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 섭취(16.9%) 등이 거론됐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