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할 때까지는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최 감독이 5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전주 강연장에 선 최강희 감독
올해 운도 따라줬지만 끈끈한 정신력의 승리
닥공보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등 큰 의미
“여러분은 (우승이) 보이세요? 전 아직 안 보이는데….”
전북이 올 시즌 우승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71로 2위 수원삼성에 승점 10점을 앞서있다. 1승만 더 해도 자력 우승이다. ‘사실상’도 아닌, ‘확정적’이란 표현이 어울린다. 최 감독도 이를 인정한다. “끈끈한 정신력과 의지로 우승에 다가섰다. 솔직히 수원과 성남이 32라운드에서 2-2로 비겨 우리와 간극이 승점 7로 벌어졌을 때 운도 따라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운은 아니다. 실력이 밑거름이 됐다. ‘닥공(닥치고 공격)’ 기조를 바탕으로 한 클래식 최다득점(54골)과 최소실점(20골)이 이를 증명한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이 훨씬 값지다.
“타이트한 경쟁에서 무실점이 많다는 성과는 모두 팀 분위기에서 비롯됐다. (울산이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역전 우승을 내준) 작년 상황이 벌어질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당연히 방심하지 않는다. 전북은 8일 제주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어 한다. “예전보다 편안하고 홀가분한 마음이지만, 끝까지 흐트러져선 안 된다”며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선수들을 독려하는 것도 그래서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