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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9점 박혜진, 신한 잡았다

입력 | 2014-11-06 06:40:00

우리은행 샤데 휴스턴(왼쪽)이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수비를 피해 한 손으로 슛을 던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라이벌 신한은행을 62-53으로 따돌리고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WKBL


우리銀 2연승 공동1위…신한銀, 턴오버로 자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2005년 신한은행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1∼2012시즌까지 통합 6연패에 일조하는 등 신한은행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2012년 우리은행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3번째 시즌을 맞았지만, 여전히 신한은행과 맞붙으면 묘한 감정이 생긴다.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경기를 앞두고도 위 감독은 “최윤아, 김단비, 김연주(이상 신한은행) 등은 모두 아주 어릴 때부터 봤던 선수들이다. 아직도 마냥 어려 보인다”며 웃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서 ‘옛 정’은 통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날 홈 개막전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대거 찾았다. 우리은행 선수단으로선 승리가 더 간절했다. 위 감독은 “코트 안에선 또 승부를 봐야 한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열세(15-22)를 보이며 27-29로 뒤졌다. 3쿼터에서 2년 연속 통합우승의 원동력이었던 끈끈한 수비가 되살아난 덕에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득점을 13점으로 묶고 23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압박에 밀려 3쿼터에만 무려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박혜진(우리은행)은 3쿼터에 홀로 9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을 주도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62-53으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개막 2연승으로 KB스타즈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춘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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