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씨 유족, 의료과실 의혹 제기
가수 신해철 씨의 장례식이 치러진 5일 유족과 신 씨 측 변호사는 고인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에 과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이날 신 씨를 경기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신 씨가 퇴원할 당시 금식을 지시했다는 병원 측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 서상수 변호사는 “병원 측은 (퇴원 당시) 미음, 죽, 밥 순서로 식사하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신 씨의 소속사 김재형 이사는 “병원 측은 신 씨가 복통을 호소하자 하복부를 눌러본 뒤 ‘아프지 않으면 복막염이 아니다. 흉통은 내시경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 씨에게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 검사를 하지 않아 대응에 실패했다는 얘기다.
한편 유족 측은 경찰이 신 씨의 복강경 시술 동영상을 확보해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한 동영상은 없으며 동영상의 존재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