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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첫 흑인 상원의원 - 30세 최연소 女의원 탄생

입력 | 2014-11-06 03:00:00

[美 중간선거]뜨고 진 인물들
부시 前대통령 손자, 州장관 당선… 카터 손자는 주지사 도전해 쓴잔




이번 중간선거에서 남부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 최연소 여성 의원, 전직 대통령 손자 등 화제의 당선자가 쏟아졌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이는 흑인 노예 역사가 뿌리 깊고 인종차별도 심한 남부의 첫 흑인 상원의원이 된 팀 스콧(49·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그는 인종차별 철폐 운동에 투신하다가 이번에 유권자의 대표가 됐다.

서부 유타 주에서는 미아 러브 전 새러토가스프링스 시장(39)이 공화당의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됐다. 가난한 아이티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저격수’로 활약해 스타로 떠올랐다.

뉴욕에서 하원의원으로 뽑힌 엘리스 스테파닉(30·공화)은 기존 최연소 여성 의원 기록(31세)을 갈아 치웠다. 1984년생인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조지 W 부시 정권 때 백악관 보좌관으로 일했다.

전직 대통령 손자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조카인 조지 P 부시(38)는 주(州) 국토부 장관 격인 텍사스 주 랜드 커미셔너가 됐다. 그의 부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유력한 공화당의 2016년 대선 후보로 부상한 상태다. 그의 조부, 백부, 부친은 정치 관문 중의 하나인 첫 선거에서 졌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낙승해 부시 가문의 ‘첫 선거 패배 징크스’를 깼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반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 카터(39)는 조부의 전례를 따라 조지아 주지사에 도전했지만 현직 주지사인 네이선 딜(공화)에게 패했다. 90세인 카터 전 대통령이 손자 출마 지역구에서 열심히 도왔지만 후광 효과를 누리지는 못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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