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뜨고 진 인물들 北 인권운동 숄티 예상대로 쓴잔… 연방하원 도전 한국계 로이 조 패배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코커스’ 상원 공동의장인 제임스 인호프 의원(공화·오클라호마)은 최종 개표 결과 68% 대 28.5%로 민주당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 모임의 공동의장인 마크 베기치 의원(민주·알래스카)은 주 법무장관 출신인 공화당 댄 설리번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베기치 의원은 이 지역 한인 1만여 명의 표심을 얻기 위해 올여름 안호영 주미대사를 공식 초청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뒷심이 달렸다.
평소 북한 인권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한반도 관련 이슈에서 한국 편에 서 온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도 거뜬히 선수를 늘렸다. 2007년 연방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했던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었던 로 카나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으로 22선 경력을 자랑하면서 미국 의회 내 지한파의 거두 역할을 해온 찰스 랭걸 하원의원(민주·뉴욕)도 23선에 성공했다.
‘친한파(親韓派)’인 제리 코널리 의원(민주)과 ‘애한파(愛韓派)’인 북한 인권 운동가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공화)가 맞붙은 버지니아 주 11지역구에서는 코널리 후보가 98.8% 개표 상황에서 56.9% 대 40.4%로 승리했다. 이날 투표장에 다녀온 박천재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평소 한인들을 대하는 태도가 좋고 한국의 태권도에 관심이 많은 코널리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한인 후보로는 유일하게 뉴저지 주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던 로이 조 변호사는 공화당의 스콧 개릿 의원에게 55.7%대 43.0%로 져 차기를 기약하게 됐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계속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