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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젊은 그대, 경마기수 도전해 보세요

입력 | 2014-11-07 06:40:00

경마 기수는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체구는 작지만 시속 60km로 달리는 체중 500kg의 경주마를 제어하는 승부사이기 때문이다. 단신이지만 담력과 체력을 갖춘 젊은이라면 도전해볼만한 직업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작을수록 유리…신장 168cm·체중 49kg 이하
맨눈시력 0.3이상…난청·색맹·복시 결격사유
22일까지 한국마사회 방문·우편 접수 가능

몇 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여대생의 발언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하지만 ‘작은 키’가 장애가 아닌 장점이 되는 분야가 있다. 바로 경마의 꽃, 기수다.

100분의 1초를 다투는 경마에서 기수는 체구가 작아야 유리하다. 체중이 경주마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 그래서 기수들에게 ‘살과의 전쟁’은 숙명이다. 경마기수가 되기 위해선 엄격한 신체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신장은 168cm, 체중은 49kg 이하여야한다. 맨눈 시력은 0.3이상. 난청 및 색맹과 복시도 결격사유다.

이런 엄격한 장벽만큼 직업으로서 경마기수는 매력적이다. 우선 상금으로 벌어들이는 평균연봉이 대기업 직원 이상이다. 스타급 기수의 경우 수억원을 훌쩍 넘긴다. 지난해 수습기수 1년차(기수후보생 3년차)들의 월 평균수입도 1000만원을 넘겼다. 경마기수의 또 다른 장점은 오랜 기간 현역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40대는 물론 50대 기수도 왕성하게 현역에서 뛰고 있다. 이 덕분에 매년 기수후보생 모집은 7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2015년 기수후보생을 공개모집한다. 더레브렛 과정을 기준으로 모집인원은 약 11명 내외이며, 만 16세에서 22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22일까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 또는 말산업 포털인 호스피아(www.horsepia.com)에서 원서를 내려 받아 한국마사회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2차 신체검사와 체력테스트를 거쳐 12월 중순 3차 기승적응평가와 면접을 통과하면 가입학 자격을 얻게 된다. 가입학 평가 대상은 최종 선발인원의 약 150%인 17명 내외로 약 6주간의 합숙평가 후 2015년 2월1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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