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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전북, 명품 클럽하우스도 떴다

입력 | 2014-11-07 03:00:00

초현대식 시설에 방문객 북적
수중 재활치료실은 세계 유일




요즘 전북도민들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강호 전북 현대로부터 얻는 즐거움이 크다. 연일 이어지는 승리 소식에 축구 얘기만 나오면 즐겁다. 전북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프로축구 정상 등극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하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전북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는 지난해 9월 준공한 전북의 클럽하우스가 한몫했다. 이 클럽하우스는 전북의 명물로 떠올랐다. 전북이 방문경기를 하러 가는 날이면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춘 이 클럽하우스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국내 프로와 대학 팀 등 축구 관계자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방문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지금까지 전북 클럽하우스를 보고 간 사람만 2800여 명이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의 대지 4만7282m²(건축면적 4584m², 연면적 8078m²)에 둥지를 튼 전북 클럽하우스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더 좋은 시설을 갖췄다. 천연 잔디 2면에 실내 연습장, 웨이트트레이닝장이 있다. 선수들이 재활 훈련을 하는 수중치료실(사진)은 세계 어느 구단도 가지고 있지 않은 시설이다. 적당한 수온의 물 속에서 무릎이나 발목에 부담을 주지 않고 근육 훈련을 할 수 있다. 앞과 뒤, 측면에 달린 5대의 카메라를 통해 선수가 직접 자신의 동작을 확인할 수 있다. 53명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도 호텔 급이다.

방문객들을 직접 안내하며 클럽하우스를 설명하고 있는 이철근 전북 단장은 “이제 우리 클럽하우스도 전북의 브랜드가 됐다. 전북도민들의 전북 축구단과 클럽하우스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잠시 대표팀 감독으로 ‘외도’를 했지만 2005년부터 전북을 이끌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최고의 시설에서 최고의 팀을 만들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전북은 최신식 클럽하우스에서 전력을 끌어올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6년 연속 진출을 확정하는 등 K리그 클래식의 신흥 명문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