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지원 후보들 잇단 패배에도 黨 분위기 추스를 유일한 인물
공화당은 벌써부터 ‘힐러리 공격’에 나섰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랜드 폴 상원의원은 5일 낙선한 민주당 후보들이 클린턴 전 장관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놓고 ‘힐러리의 낙오자들(losers)’이라고 조롱했다. 폴 의원은 “미국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클린턴 전 장관의 정책과 그 후보들을 거부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화당의 기대와 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정치적 타격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워낙 완패를 당한 상황에서 당을 추스르고 차기 대선 분위기를 띄울 사람 역시 클린턴 전 장관 외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선거 분석가는 CNN 인터뷰에서 “지금은 민주당 모두 충격을 받았지만 당을 이끌 ‘구세주’가 필요하고 결국 클린턴 전 장관밖에 없다는 여론이 내부적으로 조만간 다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