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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 변기에서 뱀이 ‘스르르’…샤워하던 女 기겁

입력 | 2014-11-07 15:41:00


화장실 변기에 앉아 '큰 일'을 볼 때, '혹시 뱀이 하수구를 타고 변기까지 올라와 엉덩이를 물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한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를 '쓸데없는 걱정'으로 치부 할 수만 없게 됐다. 변기에서 나온 뱀이 사람을 물어 해친 일이 실제 벌어졌기 때문.

태국의 영어 매체 코코넛츠 방콕(Coconuts Bangkok)은 4일 "한 여성이 변기에서 나온 뱀(비단뱀)에 거의 잡아먹힐 뻔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3일 밤 방콕 북부 삼콕의 한 가정집에서 벌어졌다.
램푸엉 온라마이(Rampeung Onlamai·57)가 막 샤워를 마쳤을 때 변기에서 뱀 한 마리가 스르르 기어나와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먼저 피해자의 오른손을 문 뱀은 그녀의 몸을 휘감아 변기 쪽으로 잡아 당겼다. 그녀는 근처에 있던 빗자루로 뱀에 맞서며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

엄마의 도움 요청을 듣고 딸이 달려와 뱀의 대가리를 그녀의 오른손에서 떼어냈다. 모녀의 강한 저항을 받은 뱀은 잠시 후 변기 속으로 들어가더니 모습을 감췄다.
온라마이 씨는 병원에서 뱀에게 물린 손바닥을 20바늘 꿰맸다.

이번 사건의 관할 경찰서 책임자는 "온라마이 씨 가족이 안심하고 다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뱀을 포획하라는 지시를 부하 경찰에게 내렸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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