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병기창-발터 벤야민의 문제의식/문광훈 지음/1104쪽·3만5000원·한길사
20세기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로 통하는 발터 벤야민(발터 베냐민·1892∼1940·독일)은 무한대의 기술 복제 시대를 설명하기 위해 예술작품의 원본만이 갖는 독특한 분위기를 뜻하는 ‘아우라’ 개념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의 사유와 철학이 워낙 어렵다 보니 원전을 통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충북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4년간 벤야민 저서 4권을 비롯해 논문 500여 편, 논설, 서평, 정치적 선전문구, 플래카드, 포스터 등 벤야민과 관련된 대부분의 자료를 연구한 뒤 그의 핵심 사유와 비판적 접근, 한국의 문화적 지형과 사회에 적용되는지를 분석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