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나바로. 스포츠동아DB
KS 역대 시리즈 최다 4홈런 돌파 관심
삼성의 리드오프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27)는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 타이론 우즈(전 두산)의 아성을 넘어, 새 전설을 써내려갈까.
나바로는 2014한국시리즈(KS)를 달구는 가장 뜨거운 별이다. 2승2패로 동률을 맞춘 4차전까지 가공할 만한 화력을 뽐냈다. 3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 타율 0.192에 달할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 속에 홀로 타선을 떠받쳤다. 4경기 선발출전해 타율 0.333(15타수 5안타)-3홈런-5타점. 팀이 때린 5개의 홈런 가운데 60%를 혼자 책임졌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나바로를 경계대상 1순위로 꼽았으나 그를 막을 만한 묘책을 아직 찾지 못했다. 특히 3차전에서 때린 상대선발 앤디 밴 헤켄을 상대로 시리즈 3번째 홈런을 날리며 시리즈 최다홈런 역대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정확히 13년 뒤 나바로가 한국시리즈 최다홈런의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08(500타수154안타)-31홈런-98타점-118득점-25도루를 기록했다. 공-수-주 모두 빼어난 활약이었다. 특히 4월20일부터 선발출전하기 시작한 1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즈가 정상을 밟으며 그해 세웠던 외국인타자 최다득점인 101개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9월12일 대구 KIA전에서 1득점하며 새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KS무대에서는 기록을 달리해 홈런부문에서 타이기록까지 -1, 신기록까지 -2를 남겨놓고 있다. 타격감은 달아올랐다. 나바로가 남은 경기에서 잠실 담장을 넘겨 새로운 전설에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가 한국시리즈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