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거단지 있어 공실률 낮고 상권 더디게 형성돼 희소성 높아
신규 분양 상가들 잇달아 ‘완판’… 김포한강-위례-마곡-내곡 등 주목

최근 조성된 주요 신도시별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상업용지 및 주상복합용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분당, 일산 등 1, 2기 신도시와 비교해 한층 낮아졌다. 김포한강신도시는 2.9%, 동탄2신도시 3.2%, 위례신도시 2.4%, 광교신도시 3.0% 수준으로 과거 조성된 분당(8.5%), 일산(7.6%), 평촌(4.5%) 등에 비해 낮다. 공급이 적은 만큼 수익을 내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경기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
최근에는 새로운 테마를 내세워 지역 내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상가들도 등장하고 있다. ㈜알토란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시작한 수변 스트리트형 상가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는 장기동 일대 왕복 1.7km 수로를 따라 총 3만3000m² 면적에 조성되는 대형 상업시설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영감을 얻어 가운데에 수로를 두고 양쪽에 상가를 배치했다. 현재 1차 물량(64실)을 분양 중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상주인구 20만 명, 총 6만5000여 가구가 들어서는데 상업지 비율이 낮아 상가 수요가 높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에서 분양에 나선 상가들도 눈길을 끈다. ‘카림 애비뉴 동탄’ 인근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 디스퀘어’는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1만2000여 가구를 배후 수요로 삼고 있다. 천장 높이가 4.0∼4.5m로 높아 인테리어를 하기에 용이하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에스피씨㈜가 이달 중 ‘위례 아이온스퀘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트랜짓몰(승용차의 출입을 제한한 상업 공간) 내에서 유일하게 들어서는 서울 송파구 소재 근린상가 부지다. 지하 4층∼지상 12층에 걸쳐 대형마트 및 고급 레스토랑이 들어서는 ‘라이프존’, 금융기관 및 뷰티·전자 매장이 들어서는 ‘멀티존’, 다양한 병원이 입점하는 ‘메디컬존’, 학원 시설 및 키즈카페 등이 들어서는 ‘에듀존’과 ‘키즈존’ 등으로 조성된다. 트램역광장, 수변공원 등과 가깝다.

위례신도시 근린상가3부지 ‘위례 아이온스퀘어’.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중심상업지역에서 분양 중인 ‘민락메가타워’는 이미 메가박스 상영관 입점(5∼8층)이 확정됐다. 민락1지구와 현재 개발 중인 2지구(약 1만6000가구 규모) 중심에 위치해 배후 수요가 풍부한 편.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에서 분양 중인 ‘서초 내곡드림시티’는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앞에 있다. 지하 3층∼지상 5층에 걸쳐 총 50개 점포로 구성된다. 내곡지구 거주자 등 총 1만3800여 가구를 배후 수요로 두고 있다. 청계산 등산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곳에 있어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신규 택지지구나 신도시 상가는 상권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희소성 덕에 수익률은 높은 편”이라며 “같은 지역 내에서도 입지나 분양가 등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분양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