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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90분 고요한이 깼다

입력 | 2014-11-10 03:00:00

종료직전 결승골… 서울, 수원 울려




프로축구 K리그 수원의 서정원 감독과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도쿄대첩’을 이끈 주역이다. 둘은 당시 숙적 일본과의 방문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합작했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 팀 감독이 돼 ‘적장’으로 만나고 있다. 수원과 서울의 경기는 흥행 보증 수표다. 역대 국내 프로축구 최다 관중 상위 10경기 중 5경기가 양 팀의 경기다. 매 경기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져 양 팀의 경기 앞에는 ‘슈퍼 매치’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3만4029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마지막 슈퍼 매치에서는 서울이 종료 직전 고요한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수원을 1-0으로 꺾었다. 서울은 올 시즌 수원과의 4차례 라이벌전에서 3승 1패로 앞섰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위를 달리고 있던 수원(승점 61)은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최종 3위 팀에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패배로 티켓 확보는 다음 경기로 미뤄야만 했다. 5위 서울(승점 53)은 제주(승점 51)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서면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 확보의 희망을 살렸다.

갈 길이 바빴던 3위 포항(승점 57)도 6위 울산과 2-2로 비기면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다툼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한편 K리그 챌린지(2부)에서는 대전이 우승을 확정 짓고 강등 1년 만에 내년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게 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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