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아DB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은 70.9%를 기록했다. 2009년 77.8%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락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렇다면 결혼 상대를 고를 때 학력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일까. 남성은 절반 이상이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으나 여성은 10명 중 7명 이상이 중요하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결혼적령기의 20~30대 미혼남녀 350명을 대상으로 '결혼의 조건'으로서의 학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10일 공개한 결과다.
이에 응답자의 45%가 '상관없다'고 대답했고, 39%는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11%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5%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학력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는 응답이 56%로 조사돼,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는 답변(16%)을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미혼여성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중요하다'(63%)와 '매우 중요하다'(8%) 답변을 합치면 71%에 이르렀다. '상관없다'(24%)거나 '전혀 중요하지 않다'(5%)는 반응은 29%에 불과했다.
남성이 경제력을 책임지는 비율이 높고, 학력이 높을수록 돈 벌이를 잘 할 확률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배우자의 학력은 어느 선일까? 앞선 질문에서 학력이 '중요하다' 혹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물었다.
미혼남성의 43%는 '전문대졸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32%는 '대졸 이상', 17%는 '고졸 이상', 8%는 '대학원 이상'이었다.
미혼여성은 65%가 '대졸 이상', 14%가 '대학원 이상', 13%가 '전문대졸 이상', 8%가 '고졸 이상'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