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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크라우페라 카시미로(40)는 지난 9월 플로리다 보카라톤 지역 리저널 병원에서 딸 테일리를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뒤 갑작스런 양수 색전증으로 심장마비 상태에 빠졌다. 양수색전증은 분만 중 자궁 혈관이 터지고 터진 혈관으로 양수가 들어가 급격한 호흡 곤란, 심폐 정지 등을 일으키며 심각하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의료진이 재빨리 응급처치를 시행했지만 한번 멈춘 심장은 다시 뛰지 않았다. 포기하고 사망 선고를 내리려고 하던 순간, 갑자기 멈춰있었던 심박동 측정 모니터에 움직임이 보였다. 이미 의사들은 환자의 가족에게 "더는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45분 동안 맥박이 멎었어도 뇌손상을 입지 않은 기적까지 일어났다. 차쿨다 대변인은 "이것이 오늘 찍은 카시미로 씨의 건강한 뇌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카시미로 씨의 소생에 대해서는 의학적인 설명을 하지 못했다. 다만 "신의 영역"이라고 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