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최대 어획회사와 협약… 김재철 회장 “국민수산물 만들것”
김 회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마방로 동원그룹 본사에서 미국의 연어 어획 회사인 ‘실버 베이 시푸드(SBS)’와 지분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SBS는 2007년 연어를 직접 어획하는 알래스카의 선주들이 모여 만든 알래스카의 최대 연어 어획 회사다. 동원그룹은 미국 참치캔 시장 1위 업체인 ‘스타키스트’와 함께 SBS 지분 12.5%를 2000만 달러(약 217억 원)에 사들여 앞으로 이 회사가 잡은 연어들을 공급받아 다양한 연어 상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 회장과 트로이 덴킹거 SBS 회장도 참석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9월 연어캔 상품을 처음 내놨다. 동원그룹은 참치캔 분야에서는 동원F&B의 점유율이 74.1%(올해 8월 AC닐슨 자료 기준)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어캔 시장에서는 20.4%로 이 시장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67.8%)에 한참 뒤져 있다.
연어캔 시장은 가공식품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0억 원 규모에서 올해 500억 원대로 성장했다. 냉장·냉동식품 등 전체 가공식품을 다 합치면 3년 안에 약 45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어 통조림 매출 점유율은 전체 수산 통조림 제품에서 4.5%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11.1%까지 오를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