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 아내 심혜진. 사진 = SBS ‘힐링캠프’ 화면 촬영
윤상 아내 심혜진
가수 윤상이 아버지와 얽혔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가수 윤상이 출연해 아내 심혜진과의 러브스토리와 뮤지션으로서의 고민까지 다양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윤상은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를 미워했고 나중엔 관심도 없어졌다”며 “성인이 되어서도 교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디 계시다는 건 알았지만 아버지가 나를 부담스러워 하셨다. (아버지가 나에게) 관심 두기를 꺼리셨다면 내 복수는 나도 관심을 안 두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윤상은 “아버지께서는 뇌졸증으로 쓰러져 오래 투병하다 돌아가셨다”며 “이걸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아버지를 안 찾아 뵌 거를 불효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꼭 그렇게 풀리지 않는 관계도 있다”고 말했다.
윤상은 “그때 고모님께 연락이 왔다”며 “‘그래도 아들 하나인데 인사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살아계셨으면 용기를 못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갔더니 친가 식구들과 20년 만에 만났다”며 “그때 보니 내 1집 앨범이나 브로마이드 같은 것도 아버지가 갖고 계시더라. 그러나 거기에 대해 어떤 감정을 받진 못했다. 내가 아빠가 됐을 때 가장 두려웠던 부분이기도 했다. 경험을 못했기에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아픈 속내를 털어놨다.
윤상 아내 심혜진. 사진 = SBS ‘힐링캠프’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