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킷 진입과 함께 시작된 첫 번째 코스는 우측으로 돌아나가는 완만한 코너로 시작된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두 번째 코너부터 베일에 싸였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저력과 쉐보레 아베오의 장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한국지엠 쉐보레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로 일부 언론을 초청해 ‘쉐보레 터보 트랙 데이(Chevrolet Turbo Track Day)’를 개최했다. 2015 아베오(Aveo)와 크루즈(Cruze), 트랙스(Trax)가 준비된 행사에는 쉐보레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의 실력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펼쳐진 프로그램 중 백미는 다양한 코스로 구성된 총 연장 4346m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달리는 체험이다. 서킷에는 ‘2015 아베오’가 준비돼 있고 안전상의 이유로 쉐보레 레이싱팀 소속 드라이버 및 트레이너가 동승해 트랙 공략 노하우를 제공했다.

“코너 진입 시 충분한 감속을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더스티어와 함께 차체가 균형을 잃을 수 있어요” 옆자리 트레이너의 경고가 이어졌다.
하지만 코너를 탈출하며 가속페달과 차체가 힘을 받는 시간적인 간격이 느껴진다. 전형적인 ‘터보렉’ 현상이다. 하지만 서킷과 같은 환경에선 답답할 수 있었지만 일반도로에선 불편을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쉐보레 아베오는 최근 출시한 2015년형 모델을 통해 전체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1.4리터 터보 엔진으로 전면 교체했다. 2015 아베오는 가속 상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3000~4500rpm의 엔진회전 구간에서 발휘되는 20.4kg.m의 토크가 가장 큰 매력이다. 최대출력 역시 140마력으로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차체 크기는 세단 기준으로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가 각각 4400×1735×1515×2525(mm)로 경쟁차인 프라이드(4365×1720×1455)보다 전체적으로 큰 공간이 매력이다.
결과적으로 이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2015 아베오’에 올라 총 4바퀴를 돌아 볼 수 있었다. 서킷을 거듭할수록 좌우로 크게 돌아야 했던 코너가 많아 재미는 더하고 욕심은 커져만 갔다.
2015 쉐보레 아베오의 가격은 세단 모델이 1423만~1879만 원, 해치백은 1522만~1799만 원이다.
용인=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