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피그말리온’의 무대에서 깔끔한 정장을(suit) 차려 입고 정확한 영어발음을(perfect pronunciation of English) 구사하는 말끔한 40대 신사(a man in his forties)를 만나게 됩니다. 그가 바로 음성학 교수 히긴스입니다. 반면 엘리자의 모습은 어떤가요? 그와는 대조적으로(in contrast) 엉망진창이라 할 수 있죠. 지저분한 옷차림에 강한 사투리 억양 때문에 관객들은(the audience) 그녀의 말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으니까요. 그녀가 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구급차의 사이렌이 울리는 것 같이(like an ambulance siren wailing) 느껴진답니다.
그런 엘리자가 더이상 길거리가 아닌 상점에서 꽃을 팔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몇 년간 열심히 거리에서 꽃을 팔아온 그녀가(she’s been selling flowers on the street for years) 그간 가게를 차리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름 아닌 말씨(language) 때문입니다. 엘리자는 억양이 세고 속어(slang)가 난무하는 본인의 말씨를 고치기 위해 히긴스를 찾아갑니다. 영국 숙녀들이 구사하는 격식 있는, 제대로 된 영어를(proper English) 배우고 싶어서죠.
그런데 그간 엘리자는 왜 제대로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걸까요(Why did she never learn how to speak ‘properly’). 어쩌면 그간 그녀에겐 선택권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She didn’t have a choice). 가난한 동네에서 자라 부모님과 이웃, 친구들 모두가 강한 억양에 비속어를 섞어 쓴다면, 그 속에서 어떻게 제대로 말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how can you ever learn to speak ‘properly’).
엘리자는 그녀가 가진 돈의 절반 가까운 금액을 영어강습에 쓰기로 합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죠. 그녀는 비록 가난하고 불행할지 몰라도 강한 여성입니다(She may be poor, she may be unfortunate, but she is strong). 그녀는 자신에게 과감히 투자하고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죠(she believes she can do it). 이 정도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엘리자라면, 그녀의 인생이 바뀌는 것도 결국 시간문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