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이 20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사람을 골라서 씀) 제도를 크게 바꾼다. 삼성의 입사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르기 전에 전공능력을 평가하고, 직종별로 채용 방식을 다양화한다.
연구개발 기술 소프트웨어 등 이공계 분야에서는 대학에서 들었던 전공 수업과 받은 점수를 내고, 경영지원직과 영업직은 지원한 업무와 관련된 글을 쓰도록 했다. 삼성이 지원자의 지원 업무와 관계없이 봐야 했던 SSAT의 비중을 줄이고 대학 전공과 창의력을 중시한다면 대학생들이 SSAT 공부에 매달리지 않고 자신의 전공 공부에 힘쓰게 될 것이다.
1995년 삼성이 학연(출신 학교에 따라 연결된 인연) 지연(출신 지역에 따라 연결된 인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시작한 SSAT는 많은 기업이 따라하면서 기업 채용 방식의 주된 흐름이 됐다. SSAT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준다는 소문이 돌면서 해마다 20만 명이 넘는 응시자가 몰렸다. 2013년 전문대를 포함해 우리나라 대학 졸업자 수가 55만여 명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다.
동아일보 11월 6일자 사설 재정리 》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
1. 다음 중 삼성그룹이 채용제도에서 SSAT의 비중을 줄인 이유가 아닌 것을 고르세요.
① 업무와 관련된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뽑기 위해서
③ 어학연수 경험이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
2. 다음은 면접관 3명이 지원자 ‘최우수 씨’와 ‘나능력 씨’의 최종면접을 치르고 나서 ‘지원자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 가상 대화입니다. 타당한 이유를 들어서 지원자를 선택한 면접관을 고르고, 왜 그 면접관이 타당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도 써보세요.
면접관 A: 저는 최우수 씨에게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그는 서울대를 나왔더군요. 서울대는 우리나라 대학 중 가장 뛰어난 학생들이 가는 곳이기 때문에 최우수 씨도 우수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같은 학교를 나왔기도 하고요.
면접관 B: 저는 나능력 씨를 뽑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지원했는데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과목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더군요. 업무에 필요한 기본 지식이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타당한 이유를 든 면접관과 그 이유: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