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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 9단의 이 한수]2014 중국 갑조리그 17R

입력 | 2014-11-12 03:00:00



1선의 젖힘

중국 갑조리그에서 뛰는 한국 용병 8명이 14라운드에서 18라운드까지 21연승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지석은 자신이 속한 저장성 팀이 하위로 밀려나 을조리그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한 중요한 대국이다.

▽장면도=백 대마의 생사가 승부인 국면. 백 1로 치중한 뒤 백 3으로 잇는 수순이 좋았다. 흑 4까지의 장면에서 백 대마를 살리는 한 수는.

▽참고 1도(백 잡힘)=백 1, 3이 선수여서 백 9로 두는 수가 성립해 하변에서 한 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백 11로 두면 흑 12가 묘수여서 흑 16까지 백 대마가 잡힌다. 백 실패.

▽참고 2도(백 1, 묘수)=백 1로 젖혀 흑의 응수를 물어보는 것이 묘수. 흑 2로 두면 백 3, 11로 두어 백 17까지 선수로 한 눈을 만들고 하변에 나머지 한 눈을 만들어 살아간다.

▽실전 진행=백 1의 묘수에 흑 2로 받을 수밖에 없다. 백 3, 5를 기분 좋게 선수해 백 15를 선수한다. 백 19까지 백 대마가 살았다. 흑은 20으로 후수로 백 2점을 따내야 했다.

김지석은 백 대마를 묘수로 살려내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이 1-2로 패한 상황에서 귀중한 1승을 보탠 한 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