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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드림타워’ 38층으로 낮춰 짓기로

입력 | 2014-11-12 03:00:00

당초 56층 계획… 경관훼손 잇단 지적
업체 “道요구 받아들여 변경안 낼것”




제주에 초고층 건물을 짓는 ‘드림타워’(조감도) 사업이 제주도의 요구로 대폭 수정됐다. 동화투자개발㈜은 56층이던 드림타워를 38층으로 낮추기로 하고 이달 말 건축허가 변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건물 높이도 218m에서 168m로 낮아진다.

제주도는 건축교통통합심의 등을 거쳐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7월 말 “드림타워는 제주의 경관, 교통, 도시기능 등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크다. 사업자는 고도 문제를 해소할 대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도가 행정절차를 모두 이행해 착공만을 남겨둔 드림타워 사업에 제동을 걸었고 회사 측이 요구를 수용해 고도를 낮춘 것이다.

제주시 노형동 2만3301m²에 조성하는 드림타워는 콘도와 호텔을 쌍둥이 형태로 짓는다. 층수가 줄면서 콘도는 1170실에서 850실로, 호텔은 908실에서 776실로 감소했다. 대신 호텔 객실 크기를 기존 55m²에서 65m²로 늘려 국내 최초로 5성급 올 스위트(All Suites) 호텔로 고급화한다.

동화투자개발 측은 “도민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의 제주를 함께 만든다는 목표를 위해 건축허가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본사를 제주로 옮겨 일자리를 창출하는 향토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