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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SD 4·5선발 노려라

입력 | 2014-11-13 06:40:00

김광현. 스포츠동아DB


송재우 위원 “가능성 없다면 200만 달러 투자 안해”

2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은 기대이하지만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광현(26·SK·사진)에게 최고의 환경이 될 수 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LA 다저스가 최고 입찰의 주인공이었다면 김광현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스몰마켓 팀인 샌디에이고의 200만 달러는 빅마켓 구단의 200만 달러에 비해 스스로 생각하는 가치가 매우 높다.

아직 SK에게 이적료 200만 달러를 제시한 구단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승낙 통보가 전달된 후 해당 구단과 김광현의 연봉협상이 시작된다. 그러나 미국 폭스스포츠의 유명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단과 액수를 모두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오말리 가문이 구단주다. 구단주 케빈 오말리의 아버지 피터 오말리는 LA 다저스 구단주 시절 박찬호를 스카우트한 주인공이다. 지금도 박찬호는 피터 오말리를 양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다.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며 NC와 샌디에이고의 자매결연을 주선하기도 했다. 한국과 한국출신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구단주는 실력만 갖춘다면 든든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불펜은 계속 좋은 팀이었다. 향후 프리에이전트(FA)시장에서 전력보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1∼3선발도 괜찮다. 김광현은 4∼5선발 경쟁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지 않았다면 200만 달러도 투자하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여러 가지 보장을 요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스스로 입증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한인교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다. 홈구장 펫코파크는 가운데 펜스가 121m에 담장 높이도 3.7m다. 좌중간과 우중간은 118∼199m로 매우 깊어 투수에게 유리하다. 주축 선발은 올 시즌 13승 듀오 타이슨 로스와 이안 케네디며 1승무패 24세이브 방어율 1.09를 기록한 휴스턴 스트리트가 마무리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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