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韓 로버트 킹 美국무부 특사

미국은 유엔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 특사는 북한 인권 책임자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등을 권고한 결의안 초안에 대해 “잘 만들어진 초안이며 미국은 이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은 18일경(현지 시간) 인권 담당 제3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총회 본회의 의결 시기는 다음 달 중순이 유력하다. 주유엔 한국대표부의 고위 당국자는 11일 뉴욕특파원단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ICC 회부’란 강한 표현이 처음 명시된 인권결의안이어서 (반대하는 국가가 있을 수 있어) 찬성 국가가 예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마지막 표결이 이뤄진 2011년 3위원회에서 ‘찬성 112, 반대 16, 기권 55’로, 본회의에선 ‘찬성 123, 반대 16, 기권 51’로 채택됐다. 2012, 2013년에는 표결 없이 컨센서스(합의)로 가결됐다.
한편 킹 특사는 최근 북한이 탈북자 신동혁 씨가 수용소 출신이 아닌 ‘가짜’라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재하는 등 일련의 선전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미국은 북한에 인권 상황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킹 특사는 13일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고 통일연구원이 주최하는 ‘제4차 샤이오 인권포럼’에 참석한 뒤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 뉴욕=부형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