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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테너의 대중가요, 궁금하죠?”

입력 | 2014-11-13 03:00:00

26일 ‘파이널리 리패키지’ 앨범 발매 기념공연 갖는 임형주




클래식, 팝, 가요, 재즈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곡을 골라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콘서트 무대를 갖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 유니버설뮤직 제공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부르는 대중가요는 어떤 느낌일 것 같으세요? 제게도 이번 공연은 모험 그 자체예요.”

12일 서울 태평로의 한 호텔에서 만난 임형주(28)는 수다쟁이 아줌마처럼 26일로 예정된 파이널리 리패키지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제가 클래식과 팝만 부를 거란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사실 저는 평소에 가요 듣는 걸 너무 좋아해요. 얼마 전부턴 서태지 씨의 ‘크리스말로윈’을 무한 반복하며 듣고 있죠. 이번 콘서트에선 팝페라 가수가 부르는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토이의 ‘바램’ 등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말 그가 국내 데뷔 15주년, 세계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파이널리 앨범’ 수록곡과 1990년대 드라마 OST 곡들로 채워진다. 앨범에는 ‘라르고’로 더 알려진 헨델의 ‘나무 그늘 아래’부터 미국 민요, 한국 가요, 그리고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이상훈 음악감독이 작곡한 창작곡까지 13곡이 수록돼 있다. 지난해 발매 하루 만에 교보문고 핫트랙스 음반 판매 종합차트에서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형주는 2003년 17세 때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최연소 단독공연 기록을 세웠고, 팝페라 장르가 생소했던 2000년대 데뷔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팝페라의 선두주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런 그가 생뚱맞게 대중가요에 꽂힌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어린 시절 꿈은 신승훈 조성모와 같은 가수가 되는 것이었어요. 최근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 이후 가수 내털리 콜의 보이스 트레이너를 만나 다섯 차례 팝 발성 개인교습을 받기도 했어요.”

그의 대중가요 사랑은 다음 달 중순 발매되는 새 앨범에서 절정을 이룬다. 앨범 수록곡 모두 가요로만 구성돼 있다. 하지만 그는 “팝페라 스타일의 임형주표 목소리는 변함없을 것”이라며 씽긋 웃었다.

공연은 26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6000원∼12만 원, 02-2106-2019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