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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목동구장서 프로야구 관람… 한국음식-맥주… fantastic”

입력 | 2014-11-13 03:00:00

리퍼트 주한美대사 서울생활 2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오른쪽)가 12일 부인 로빈 리퍼트 씨와 함께 서울시내의 한 식당에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곁들인 오찬을 즐기고 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41)가 12일 부인 로빈 리퍼트 씨와 함께 서울시내의 한 식당으로 가벼운 오찬 나들이에 나섰다. 아내와 함께 샌드위치 세트를 고르고 자리에 앉은 그에게 “대사님이시죠”라고 한국어로 묻자 밝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예. 안녕하세요. (아내를 가리키며) 제 아내입니다”라고 한국어로 답했다.

그가 지난달 30일 한국에 부임한 뒤 2주일 남짓 지났다. 그동안의 소감을 묻자 “아주 멋졌다(fantastic)”라는 말로 시작했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케네스 배 씨와 매슈 토드 밀러 씨가 전격적으로 풀려난 시점(8일)이 리퍼트 대사의 부임 직후라는 점은 대사로서의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대사로서의 업무에) 아주 큰 도움(big help)이 됐다”라고 말했다.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아주 좋았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리퍼트 대사는 “그동안 북한 문제도 다뤘고 지난주 토요일(8일)에는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아내와 함께 목동구장을 찾았다”며 “‘한국 음식’과 ‘한국 맥주’도 즐겼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과 한국 맥주는 한국어로 또렷이 발음했다. 미국인 억류 문제가 해결된 뒤에 한국 프로야구를 즐긴 셈이다.

리퍼트 대사는 추가 질문에 대해선 “좋은 답변을 마련했지만, 아직 청와대에 신임장을 제출하지 못한 상태여서 지금은 정식 인터뷰를 할 수 없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간단한 인사말을 건넬 때도 자리에서 일어나 답변한 그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외교 의전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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