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주한美대사 서울생활 2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오른쪽)가 12일 부인 로빈 리퍼트 씨와 함께 서울시내의 한 식당에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곁들인 오찬을 즐기고 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그가 지난달 30일 한국에 부임한 뒤 2주일 남짓 지났다. 그동안의 소감을 묻자 “아주 멋졌다(fantastic)”라는 말로 시작했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케네스 배 씨와 매슈 토드 밀러 씨가 전격적으로 풀려난 시점(8일)이 리퍼트 대사의 부임 직후라는 점은 대사로서의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대사로서의 업무에) 아주 큰 도움(big help)이 됐다”라고 말했다.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아주 좋았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리퍼트 대사는 추가 질문에 대해선 “좋은 답변을 마련했지만, 아직 청와대에 신임장을 제출하지 못한 상태여서 지금은 정식 인터뷰를 할 수 없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간단한 인사말을 건넬 때도 자리에서 일어나 답변한 그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외교 의전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