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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산림지원 늦어지면 비용 5배이상 더 들어”

입력 | 2014-11-14 03:00:00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북한 산림복구협력방안 심포지엄




“통일 때까지 북한 산림 복구를 미뤘다가는 지금의 5배 이상 비용을 들여도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 지금(통일 이전)이 산림복원의 최적기다.”

박종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사무처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산림복구 협력방안 국제 심포지엄’에서 “통일 이후에는 북측 인건비가 급등하고 정부재정배분 우선순위에서도 산림복원이 밀릴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주최했다. 진선필 산림청 산림자원과장도 “북한 산림 황폐는 공유하천 범람과 산림 병충해 등 피해가 남쪽으로 전이돼 통일 이후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복구가 늦어질수록 피해 범위는 넓어지고 복구비용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북한 산림 황폐의 원인이 식량 부족, 땔감 부족, 토지 유실 등으로 다양한 만큼 복구 방법도 이 같은 원인에 동시 대처하는 복합임농 방식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의 1, 2차 치산녹화계획(1973∼1987년)이 모델로 꼽혔다. 북한은 전체 산림 면적의 32%에 달하는 284만 ha가 황폐산지다. 북한 당국도 문제 해결을 위해 ‘산림조성 10개년 계획’을 시행 중이지만 기술·인프라와 재원 부족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