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첫 4조원대 예산안 제출
충청과 강원의 각 시도가 많게는 5조 원 이상의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해 지방의회에 심의 의결을 요청했다. 주민들의 일자리 마련과 안전 제고, 복지 향상, 평창 올림픽 성공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 대전시, ‘일자리 창출’ 중점과제
대전시는 4조1082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당초 예산 4조712억 원에 비해 0.9%(37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분야별 예산은 △지역경제 활성화 6706억 원 △사회복지 1조2116억 원 △시민안전 358억 원 △문화관광 1595억 원 △교육 2308억 원 △수송·교통 2654억 원 △보건·환경 3516억 원 등이다.
○ 충남도, ‘도민 생활의 안전’ 강조
충남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5조2289억 원 규모다. 올해 당초 예산 5조1492억 원보다 797억 원(1.5%) 증가했다. ‘안전 충남’ 구현과 ‘따뜻한 복지’ 실현, ‘지속 가능한 상생경제’ 육성, ‘내포신도시 정착’ 지원 등에 중점을 뒀다. 안전문화 확산과 재난 취약시설 점검 강화, 선제적 재해 예방, 신속 복구체계 확립, 소방안전 인프라 확충 등 도민 안전을 위해 재난관리기금 87억 원, 재해위험지구 정비 464억 원, 소방장비·노후차량 교체 121억 원, 지방하천 정비 684억 원 등 모두 2977억 원을 투입한다. 기초연금과 영유아 보육료 등을 위해 1조4424억 원, 상생산업단지 조성과 지역공동체 일자리 지원 등을 위해 837억 원,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개설, 도립도서관 건립, 충남보훈공원 조성 등을 위해 373억 원이 배정됐다. 남궁영 도 기획관리실장은 “관행적인 예산 편성을 탈피하기 위해 모든 예산을 원점부터 재검토하는 원가 태스크포스 팀을 운영했다.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충북도, ‘주민 복지 확충’ 화두
충북도는 올해보다 6.9% 증가한 3조8051억 원의 예산안을 편성했다. 김장회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복지예산을 크게 늘리고 분권 교부세 폐지 등을 감안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 내년 예산안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재정자립도는 올해 21.5%에서 내년 23.3%로 높아지게 됐다.
○ 강원도, ‘평창 올림픽 성공’ 집중
예산안 규모가 올해보다 14% 늘어난 4조5589억 원으로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위한 경기장 및 진입도로 공사비용으로 3754억 원, 문화도민운동 지원 10억 원 등 올림픽 관련 예산으로 4590억 원을 편성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겨울올림픽 준비에 부족한 재원은 내년과 후년 지방채를 발행해 메울 예정인데 그렇게 하더라도 재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체감 복지비는 올해보다 12.4% 증가한 1조966억 원이다. 여기에는 기초연금 3573억 원, 기초급여 1667억 원, 장애인시설 운영 237억 원, 양육수당 302억 원, 노인일자리 195억 원, 대학생 장학금 30억 원 등이 포함됐다.
○ 세종시, ‘로컬푸드’로 도농 상생 추진
지명훈 mhjee@donga.com·장기우·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