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도 영입경쟁 뛰어들어
SK 최정, 4년 100억원 이상 유력
투수 장원준-윤성환-안지만도 2013년 장원삼의 60억원 넘어설듯
최근 들어 야구 인기는 높아졌고, 순위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그런데 선수 자원은 한정돼 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으니 가격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지난해 FA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500억 원을 돌파(523억5000만 원)했다.
강민호를 넘어설 유력한 후보는 SK 최정(27)이다. 최정은 현대 야구에서 희소성이 커진 오른손 거포다. 3루 수비 능력이 뛰어난 데다 나이까지 어리다. 최정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100억 원(4년 기준)이 넘는 액수에 SK에 남기로 했다는 설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 SK 관계자도 “다른 선수는 몰라도 최정만큼은 무조건 잡는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최정이 국내에 잔류한다면 사상 최초로 100억 원 시대를 열어젖힐 가능성이 높다.
롯데 왼손 투수 장원준(29)과 삼성 오른손 투수 윤성환(33) 역시 장원삼(삼성)이 갖고 있는 역대 FA 투수 최고 기록(4년간 6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같은 왼손 투수인 김광현과 양현종이 해외에 진출하면 장원준의 희소성은 더욱 커진다. 올해 토종 오른손 정통파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0승 이상을 거둔 윤성환은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역대 최고 셋업맨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삼성 안지만(31) 역시 대박 가능성이 높다.
야수 가운데서는 국가대표 출신 중견수 김강민(32·SK)이 여러 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수주를 겸비한 그는 50억 원의 몸값을 기록한 이종욱(NC)이나 김주찬(KIA), 이택근(넥센) 등과 견줘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 밖에 LG 박용택, SK 조동화, 한화 김경언(이상 외야수), 삼성 조동찬, 두산 이원석, SK 나주환(이상 내야수), KIA 송은범, 삼성 배영수(이상 투수) 등 준척급 선수들도 대거 FA 시장에 쏟아진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택근, 김주찬 이후로 이제 주전급 야수는 50억 원은 쉽게 받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