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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北… “최룡해 특사, 러에 파견”

입력 | 2014-11-15 03:00:00

靑 “12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3국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져
北 ‘김정은-푸틴 정상회담’ 승부수… 崔, 17∼24일 모스크바 -극동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제안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은 14일 러시아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특사로 최룡해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선언한 한중의 밀월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깊어지는 대외적 고립을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로 북-러 정상회담을 택한 것이다.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이날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이르면 12월 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외교장관회의 결과에 따라 한중일 정상회담을 언제 어떻게 개최할지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초전 격인 외교장관회의 직후인 내년 초에 맞춰 한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미다.

주 수석은 15, 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호주 브리즈번으로 이동한 직후 기자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3국 관계가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해 3국 정상회담의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최룡해가 ‘김정은 특사’로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언론 보도문에서 이 사실을 밝힌 뒤 ‘방러 기간은 17∼24일’이라고 했다. 앞서 8일 러시아를 방문한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특사 파견을 제안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룡해는 방러 기간 중 모스크바,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를 찾는다.

김정안 jkim@donga.com / 브리즈번(호주)=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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