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MHz 대역중 20MHz 폭 분배… 표류해온 재난망 사업 속도 낼듯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에 700MHz 대역 중 20MHz 폭을 할당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7월 3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이 방안을 제안한 후 106일 만이다. 지상파 방송사와 정치권의 반대로 표류해 온 재난망 사업도 이번 결정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조정실 산하 주파수심의위원회는 14일 오전 2차 회의를 열고 700MHz 대역 중 718∼728MHz와 773∼783MHz를 재난망용으로 할당했다. 주파수심의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주파수 분배 기준과 일본과의 혼선 우려를 감안했을 때 이 대역이 재난망용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추경호 주파수심의위원장(국무조정실장)은 “재난망 구축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재난망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초 LG CNS를 재난망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주파수가 확정되지 않아 기지국 및 단말기 설계 등 핵심 부문에 대한 계획 마련에 차질을 빚어왔다. 안행부 관계자는 “내년 3월 재난망 시범사업자를 선정하려면 전체 ISP 완료에 앞서 연내에는 시범사업 계획을 마무리해야 해 지금부터라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